“美PGA Q스쿨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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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3일 07시 00분


미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 도전하는 홍순상, 김대현, 김민휘,손준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의 모습. 사진제공|KGT
미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 도전하는 홍순상, 김대현, 김민휘,손준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의 모습. 사진제공|KGT
홍순상(30·SK텔레콤) 김대현(23·하이트) 김민휘(20·신한금융) 손준업(25) 등 한국프로골프투어(KGT)의 간판스타들이 대거 미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도전에 나선다. 25∼28일 열리는 윈저오픈(포천 일동레이크CC)이 올해 KGT투어 마지막 대회지만 PGA투어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은 Q스쿨 일정 때문에 부득이 최종전 참가를 반납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홍순상 김대현 김민휘 등 톱랭커 미국행
내년부터 2부투어 톱 50명만 시드 받아
韓 선수들 1년내내 美 투어 자체가 부담
두번째도전 김대현 Q스쿨 통과 가능성 커


○Q스쿨 제도 변화로 이번이 마지막 기회


미 PGA투어 Q스쿨 1차전은 이미 시작됐다. 16∼19일, 23∼25일, 24∼27일에 걸쳐 지역별로 진행 중이다. 미국 내 14개 골프장에서 시차를 두고 진행되는데, 한국 선수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보몬트의 오크밸리골프장(파72)에서 Q스쿨 1차전(24∼27일) 통과에 도전한다. 선수들이 21일 끝난 한국오픈을 마치고 숨고를 틈도 없이 미국으로 출국한 이유는 딱 한 가지다. 2012시즌 Q스쿨 통과가 미 PGA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Q스쿨은 2013년부터 사라지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정규투어 하위권 선수(상금랭킹 126위∼200위)와 웹닷컴(2부)투어 상위권 선수(1위∼75위)가 3개 대회를 치러 상위 50명에게만 차기년도 시드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명분은 2부 투어 활성화지만 2부 투어에서 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좀 더 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 선수들 입장에서는 큰 수입 없이 1년을 미국에서 버텨야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리스크다. 이 때문에 올해 마지막 Q스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옥의 관문 통과할 선수는 누구?

김대현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처음 Q스쿨에 도전해 1차전은 통과했지만 2차전에서 발목이 잡혔다. 경험 부족이 문제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미국 골프장 적응을 위해 지난 겨울 캘리포니아 인근 샌디에이고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또 9월에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년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자신감도 회복했다. 한국오픈에서는 아쉬운 2위를 기록했지만 호쾌한 장타와 더욱 정교해진 쇼트게임 능력을 과시했다. Q스쿨 통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홍순상 역시 지난해 Q스쿨 2차전에서 탈락한 바 있지만 유러피언투어 Q스쿨 도전(2타차로 아쉬운 탈락)과 아시안투어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선다.

16일 신한동해오픈에서 프로데뷔 2년 만에 K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민휘도 다크호스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골프 개인과 단체전 2관왕 출신인 김민휘는 프로데뷔 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신한동해오픈 우승 이후 국내 대회에 나서지 않고 곧바로 Q스쿨을 준비해 온 김민휘는 올해 우승보다 Q스쿨 통과가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을 만큼 PGA투어 진출을 열망하고 있다.

Q스쿨은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1∼3차전으로 치러지며 1,2차전은 상위 25∼30위 안팎, 최종 3차전은 6라운드를 치러 상위 25명에게 내년 PGA투어 풀 시드를 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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