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영 최다승 눈앞…주말 새역사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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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0일 07시 00분


14일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후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문세영. 올해 122승을 몰아치고 있는 문세영이 
주말에 7승을 보탤 경우 자신이 2008년에 세운 연간 최다승 기록을 4년 만에 경신하게 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4일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후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문세영. 올해 122승을 몰아치고 있는 문세영이 주말에 7승을 보탤 경우 자신이 2008년에 세운 연간 최다승 기록을 4년 만에 경신하게 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현재 122승…기록 경신까지 7승 남겨놔
상승세 지속시 150승 기록도 기대해볼만
“잦은 기승정지 극복의 힘은 아내와 딸 덕”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스타 기수 중의 한 명인 문세영 기수(32)의 주말 행보에 경마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문세영은 14일 제12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대상 경주에서 우승했다. 올해 ‘삼관경주’(Triple Crown: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수산식픔부장관배)에서 두 번째 승리다.

이번 우승으로 문세영은 올해 504전 122승, 2위 122승, 승률 24.2% 복승률 40.5%를 기록해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이 눈앞에 다가왔다. 기존 연간 최다승 기록은 문세영 본인이 2008년 세운 128승(729전 128승 승률 17.6%, 복승률 33.3%)이다. 문세영이 주말 경주에서 7승을 보태면 4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새로 고치게 된다

○매달 평균 12승…10월 현재 총상금 58억

문세영 기수는 1월부터 10월까지 매달 평균 12승 이상의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10월 들어서는 14번 출전해 절반인 7개 경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1위와 2위를 달성한 기록인 복승률이 무려 57.1%. 기복없이 계속된 활약 덕분에 지금까지 마주와 조교사 몫을 포함해 올해 획득한 총상금만 58억원이다.

문세영 기수의 올해 평균 승률은 24.4%다. 한 주에 보통 14개 경주에 출전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상승세를 연말까지 지속하면 ‘연 150승’이라는 엄청난 기록도 기대할 수 있다.

더구나 앞으로 대통령배(총상금 5억), 브리더스컵(총상금 3억), 그랑프리(총상금 6억) 등 국내 최다 상금의 경주를 앞두고 있어 올해 최대 70억원 이상의 수득상금 획득도 가능하다.

○지난해 딸 얻고 생활 안정, 기승정지 등 기복 사라져

사실 올 초만 해도 문세영의 이런 활약을 예상한 경마인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갑작스런 부상을 당해 올해 그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예상이 보기 좋게 깨진 데는 지난 해에 예쁜 딸을 얻으며 가정이 안정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부인 김려진 씨의 내조와 귀여운 딸 덕분에 생활이 안정됐고, 그 효과가 경주에도 미친 것이다.

실제로 문세영은 작년까지는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다 잦은 기승정지로 흐름이 끊어지곤 했는데, 올해는 그런 기복을 보이지 않고 안정된 경주를 펼치고 있다.

문세영은 “다승은 결과물일 뿐 의식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며 “역대 최다승의 주인공인 된다면 영광”이라고 담담하지만 다부진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편, 문세영은 연간 최다승과 함께 2006년 박태종 기수가 세운 연간 최다출전(633전) 기록도 도전 중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트위터@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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