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한강에 흐르는 가을의 질주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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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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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서울레이스 14일 출발

14일 오전 8시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과 한강변을 달리는 2012희망서울레이스(서울시 동아일보 공동주최)는 젊은이들을 위한 달리기 축제다. 나라의 기둥 젊은 남녀가 달리고 즐기며 희망을 찾는 장이다.

골수 마라톤 마니아들이 질주하는 42.195km 풀코스를 없애고 하프코스와 10km 두 부문만 개최하는 것도 최근 젊은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과의 싸움보다는 짧은 거리를 친구들과 즐겁게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에도 하프코스에 약 2300여 명이 참가하는 반면 10km에는 7700여 명이 참가한다. 30세 이하 젊은층의 참가비율이 37%로 지난해(28%)보다 는 것도 이런 트렌드가 반영됐다.

레이스 당일 날씨가 최저 섭씨 13도에서 최고 21도로 예보됐다. 일교차가 커 출발 직전엔 날씨가 쌀쌀할 것으로 예상되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워밍업을 충분히 해야 즐겁게 달릴 수 있다. 음료수대를 지날 때마다 약간 목을 축일 정도로 수분을 보충하면 후반 레이스에 도움이 된다.

한편 당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청계천 일대 도로교통이 부분적으로 통제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의 가을 맘껏 느껴보세요”

“경쟁보다 함께 달린다는 가치가 더욱 빛나는 대회이길 바랍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12일 “2012희망서울레이스는 마라톤 동호인들만의 대회가 아닌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건강한 시민축제의 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 힐링(치유)이 화두인데 마라톤은 인간정신의 강인함과 인생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최고의 힐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대회는 서울의 자연·역사·문화의 삼색삼향(三色三香)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에서 열린다”며 “청계천을 따라 장관을 이루는 갈대·억새 숲과 곳곳에 남아있는 근현대 서울의 산업·성장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신청사 개청 후 처음 열리는 마라톤인 만큼 서울광장에서 결승점을 통과한 분들이 새로 문을 연 신청사에 들려 땀도 식히고 구경도 하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 6년 전 처음으로 5km 코스를 뛰어봤는데 여건이 된다면 언젠가는 제대로 마라톤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한계에 도전한다고 해서 위험한 상황까지 스스로를 내몰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 김용판 서울경찰청장 “뛰는 맛 더하고 교통불편 최소화” ▼

“뛰는 사람이든, 응원하는 사람이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습니다.”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사진)은 12일 “1만여 명이 참가해 서울광장과 청계천로 등 서울의 주요 도로를 휴일에 통과하는 대회인 만큼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14일 열리는 ‘2012 희망 서울 레이스’를 위해 오전 7시 30분∼9시 10분 서울광장→무교로→청계천로 남측→신답철교→제2마장교로 이어지는 하프코스 진행방향 전 차로를 탄력적으로 통제한다. 또 오전 7시 30분∼10시 서울광장↔무교로↔청계천로로 이어지는 10km 코스 양 방향 전 차로를 탄력적으로 통제하기로 했다.

경찰은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330여 명을 코스에 배치해 대회 진행을 돕고 교통방송 문자전광판 교통안내전화 등을 통해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코스 주변에는 교통통제 시간을 알리는 안내간판과 플래카드 200여 개도 설치하기로 했다.

김 청장은 “마라톤 구간 주변에서 일시적으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14일 대회장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은 가급적 우회로를 이용하거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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