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코스+강풍…김경태·노승렬·존허 줄줄이 ‘오버맨’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7시 00분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가 1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경태가 16번 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GT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가 1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경태가 16번 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GT
KGT 신한동해오픈 첫날 보기 퍼레이드
120명 중 케빈나 등 언더파 10명도 안돼


‘보기, 더블보기, 트리플보기.’ 까다로운 코스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프로들이 혼쭐났다.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41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제2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 타수를 줄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힘들었다.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가 속출했다.

김경태(26·신한금융)는 11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를 쳤다. 그는 12번홀부터 허무하게 무너졌다. 17번홀까지 6개홀 연속보기를 적어냈다. 정교한 샷이 장기인 김경태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노승열(22·타이틀리스트)과 존허(22)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존허는 버디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모두 4오버파 76타.

베테랑들에게도 힘든 하루였다. PGA투어에서 온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위창수(40)는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위창수는 1번과 3번홀 버디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나섰지만 5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면서 3타를 잃었다. 6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하는 등 결국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폴 케이시는 9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2타를 까먹어 2언더파(공동 3위)로 경기를 끝냈다. 120명 가운데 1라운드를 언더파로 끝낸 선수는 10명도 되지 않았다.

우승 상금 2억원을 차지하기 위해선 ‘3적’을 넘어야 한다. 까다로운 코스, 강풍,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위에 오른 케빈 나(29)는 “바람이 많이 불어 공략이 쉽지 않았다. 그린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바람이 변수가 될 것 같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10언더파 정도까지 가능할 수 있겠지만 오늘처럼 바람이 불면 7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인천|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