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종범아 같이가자”…이종범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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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0일 07시 00분


한화 김응룡 신임 감독이 해태 시절 애제자였던 이종범을 코치로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코칭스태프 조각에 들어갔다.동아일보DB
한화 김응룡 신임 감독이 해태 시절 애제자였던 이종범을 코치로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코칭스태프 조각에 들어갔다.동아일보DB
한화 코치진 인선 윤곽

이종범 영입 확정…주루 수비코치 유력
영입소문 양준혁위원은 합류 어려울 듯

2군감독엔 구단서 이정훈 찜…곧 합류
수석코치엔 PS 4팀 코치중 1명 가능성


한화 김응룡(71) 신임 감독이 본격적으로 코칭스태프 조각을 시작했다. 9일 오전 해태 시절 애제자인 이종범(42)을 만나 한화 코치진 합류에 합의했다. 김 감독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종범과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원래 코치들을 많이 끌고 다니는 편이 아니다. 구단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신중하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역시 “김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종범을 코치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종범은 합류 유력, 양준혁은 고민 중

이종범은 대표적인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다. 한화와 인연이 전혀 없다. 그러나 김응룡 감독과의 동행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보직은 주루 또는 수비 담당이 유력하다. 김 감독은 “무엇을 맡겨도 잘 하겠지만, 요즘 빠른 야구가 유행이니 주루 쪽을 맡기는 게 어떨까 싶다. 수비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소문의 주인공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은 ‘김응룡 사단’ 합류가 어려워 보인다. ‘양준혁야구재단’을 비롯해 그동안 펼쳐오던 일이 많아서다. 양 해설위원은 “현장 복귀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른 분도 아닌 김응룡 감독님의 제안이라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2군 감독 이정훈 내정…투·타 일본인 코치 영입할 수도

2군 감독으로는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이 내정됐다. 구단의 선택이다. 김응룡 감독도 흔쾌히 수락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정훈 감독이) 17일 전국체육대회가 끝나면 합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한화 1·2군 코칭스태프에는 공석이 많다. 후쿠하라, 하나마쓰, 강성우, 김민재, 문동환 코치가 이탈했다. 김종수 코치도 운영팀장으로 옮겼다. 김 감독은 “김용달 타격코치는 계속 팀과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투수와 타격 쪽은 일본인 코치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석코치는 타 구단서 영입? PS 종료 후 결정

가장 큰 관심사는 감독의 ‘오른팔’ 격인 수석코치 자리다. 염두에 둔 인물이 있는 듯하지만, 김응룡 감독은 아직 공개할 시기가 아니라고 했다. “현재 다른 팀에 있는 코치들을 벌써부터 만나고 다니면서 의사를 묻는 건 실례인 것 같다”며 “수석코치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포스트시즌에 오른 4팀의 코치들 중 한 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1·2군의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확정하는 시기도 미뤘다. 내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최종 결정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마무리훈련은 현재 있는 코치들과 구단의 계획대로 진행하면 된다. 급할 게 없으니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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