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12 공주마라톤… 우아한 백제의 숨결, 우렁찬 사람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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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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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변 청정코스’ 공주마라톤 7일 오전 9시 시민운동장서 출발
풀-하프-10km-5km 4개 코스… 3명 기록 합산한 팀대항전 첫선

백제의 고도(古都) 공주에서 금강을 곁에 두고 달리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동아일보 2012 공주마라톤(충청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이 7일 열린다. 공주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단축 마라톤, 5km 건강 달리기 등 4개 부문에 걸쳐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9000여 명의 아마추어 레이서가 참가해 금강변의 청정 코스를 달린다.

특히 올해에는 팀 대항전을 새로 만들었다. 팀 대항전은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코스 3개 부문에서 열린다. 남녀 구분 없이 3명으로 팀을 구성하고 3명의 완주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팀 대항전 도입 첫해인 이번 대회에는 3개 부문에 각 8개 팀, 전체 24개 팀이 출전해 경쟁을 벌인다. 팀 대항전은 동호회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간의 팀 구성을 유도해 마라톤을 통한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신설됐다. 팀 대항전 출전자의 개인기록이 아무리 좋아도 개인전 시상은 따로 하지 않는다.

참가자들이 목표로 한 시간대에 완주하는 것을 돕기 위해 공주금강마라톤클럽 소속 회원 12명이 페이스메이커로 나선다. 풀코스는 3시간 30분부터 30분 단위로 5시간까지, 하프코스는 2시간과 2시간 30분 완주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한다. 페이스메이커들은 해당 시간대가 적힌 노란 풍선을 매달고 뛴다. 출발선부터 5km 지점마다 생수와 스포츠 음료를 준비해놓고 15km, 30km 지점에서는 바나나를 제공한다.

대회 당일은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주제로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제58회 백제문화제의 폐막일이기도 하다. 백제 황포돛배놀이 체험, 웅진성 수문병 교대식, 백제 등불 향연, 금강 부교 건너기 체험 등의 행사가 공주시 일원에서 열리기에 레이스를 끝낸 뒤 백제 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다.

7일 공주는 구름이 조금 끼는 날씨에 기온은 섭씨 10∼2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공주시내 일부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안희정 충남지사 “공주의 정취 맘껏 누리세요”▼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동아일보 2012 공주마라톤 대회가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7일 충남 공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공주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안희정 충남지사(사진)는 “공주를 방문한 전국 마라톤 가족 여러분을 20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공주를 방문한 김에 1400년 전 대백제의 숨결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막이 오른 제58회 백제문화제는 7일까지 열린다.

안 지사는 “마라톤은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이자 동호인과 가족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다함께 스포츠’”라며 “마라톤을 통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성을 다해 대회 준비에 애써주신 이준원 공주시장님과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님 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일제 강점기 암울했던 때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은 국민 모두에게 한 줄기 희망을 줬다”며 “백제인의 기백이 살아 숨쉬고 찬란한 문화를 이룩한 백제 큰길에서 열리는 이번 마라톤이 참가자 여러분의 건강과 화합을 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마라톤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 가득한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준원 공주시장 “가을 만끽하고 건강 다지고”▼

“이제 동아일보 공주마라톤은 백제의 고도 공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산들산들한 코스모스 길을 만끽하며 백제의 향에 흠뻑 빠져 보세요.”

7일 충남 공주에서 열리는 ‘동아일보 2012 공주마라톤’ 대회를 공주의 새 브랜드로 정착시킨 이준원 공주시장(사진)은 누구나 인정하는 스포츠맨. 특히 그는 ‘마라톤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애정이 깊다. 2006년 41세의 나이로 전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된 후 공주시민은 물론이고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마라톤을 홍보하고 있다.

이 시장은 “자연을 벗 삼아 달리면서 온몸으로 백제 도시의 맑고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게 이번 마라톤 대회의 매력”이라며 “마라톤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분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을 보며 전국 유수의 대회를 유치해 개최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령왕릉 고마나루 공산성 등 유서 깊고 아름다운 문화재로 둘러싸인 공주는 백제인의 은은함과 끈기가 배어 있다”며 “이는 곧 인내와 땀의 상징인 마라톤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회 기간 교통통제 등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전국에서 오신 손님들을 위해 시민들이 기꺼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동아마라톤이 공주 시민과 함께 더욱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오전 9시∼오후 2시 일부 구간 교통통제 불편 양해 바랍니다

공주=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동아일보#공주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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