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의 THIS WEEK] 시즌 막바지…용병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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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5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탈보트-유먼-나이트-주키치. 스포츠동아DB
(왼쪽에서부터)탈보트-유먼-나이트-주키치. 스포츠동아DB
시즌 막바지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과 4강에 사활을 건 팀, 그리고 내년을 기약하는 팀까지 모든 팀들에게 준비할 것이 많은 시간이다. 특히 외국인선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외국인선수는 당장 팀의 약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카드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적응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계산의 확실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외국인선수에 대한 재계약 여부는 밖에서 일반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변수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물론 외국인투수가 15승을 거둔다면(외국인타자가 30홈런-100타점을 올려도 마찬가지다) 그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만 모든 용병이 그럴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껏해야 7∼8승 정도밖에 안 될 것 같은 투수를 그대로 재계약 하는 경우가 있고, 시즌 중반 합류해 10승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줬는데도 교체하는 상황이 오는 이유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에이스급 국내투수를 보유한 팀이라면 용병으로 타자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야수 쪽에 유망주가 많다면 기회를 줄 필요가 생긴다. 또 특급 외국인투수를 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시즌 내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많은 이닝을 책임져줄 수 있는 선수를 택할 수도 있다. 감독의 시즌 구상과 운용 계획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인데 10승 이상이 힘들어도 로테이션을 책임져줄 수만 있다면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타자를 뽑기로 결정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공격력 보강의 필요성, 유망주들의 발전속도, 마운드의 안정성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팀의 야수전력, 즉 내·외야 중 어느 쪽이 더 취약한지도 살펴야 한다.

한국프로야구는 환경적 측면에서 미국과 달리 오롯이 팀 재건에 전력을 기울이기 힘든 측면이 있다. 그러나 당장 우승에 도전하는 팀과 4강을 목표로 하는 팀 모두 각기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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