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레라, 45년만의 ML 타격 트리플크라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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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4일 07시 00분


미겔 카브레라. 사진제공|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미겔 카브레라. 사진제공|디트로이트 타이거즈
45년 만에 ‘빅리그 타격 트리플크라운’이 탄생할 수 있을까. 시즌 막판 뜨겁게 달아오른 미겔 카브레라(29·디트로이트·사진)의 방망이로 메이저리그가 떠들썩하다.

카브레라는 23일(한국시간) 홈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전에서 4회 솔로홈런을 터뜨려 시즌 42호를 기록했다. 카브레라는 이로써 조시 해밀턴(텍사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며 타격 3관왕에 성큼 다가섰다. 이날까지 타율 0.332, 타점 131개로 두 부문에서 2위 그룹에 여유 있게 앞서 있는 그는 홈런왕까지 차지할 기세다. 남은 12경기에서 카브레라가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그는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보스턴) 이후 45년 만에 타격 3관왕의 맥을 이을 수 있다.

최근 무서울 정도로 폭발하고 있는 홈런 페이스를 고려하면 결코 타격 트리플크라운이 멀리 있지 않다.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연일 경신 중인 카브레라는 최근 7경기에서 6방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집중력을 뽐내고 있다.

빅리그에서 한 선수가 타율·홈런·타점 3개 부문을 석권해 트리플크라운의 영예를 차지한 것은 1878년 폴 하인스 이후 야스트렘스키까지 총 16차례. 로저스 혼스비(세인트루이스·1922년·1925년)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보스턴·1942년·1947년)는 두 번이나 위업을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오치아이 히로미쓰(3회), 오 사다하루(2회) 등 총 7명의 선수가 11차례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1984년 삼성 이만수가 최초로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뒤 이대호(오릭스)가 롯데에서 뛰던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 3관왕을 차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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