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감독, 캐나다 대표 스케이트 훼손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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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 트리뷴 보도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 때 사이먼 조 시켜 날 망가뜨려”

‘선수 학대’ 논란에 휩싸인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전재수 감독이 상대국 선수의 스케이트를 훼손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 국가대표 선수 13명이 미국중재위원회(AAA)에 보낸 진정서를 입수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진정서에서 선수들은 2011년 3월 바르샤바 쇼트트랙 팀 세계선수권에서 전 감독이 한국계 선수인 사이먼 조(한국명 조성문)에게 캐나다 대표 올리비에 장의 스케이트를 망가뜨리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7일부터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월드컵 시리즈 대표 선발전에 앞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AAA에 요청했다.

사이먼 조는 사건 발생 후 동료들에게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며 괴로워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캐나다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올리비에 장 없이 경기에 나서 최하위인 4위에 그쳤다.

올리비에 장은 이에 대해 “당시 경기 한 바퀴를 돌고나서야 한쪽 날이 망가진 것을 알았다. 누군가가 고의로 그랬다고 생각했지만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2006∼2007년 전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스케이트 훼손은) 이미 지난 일이고, 과거에 얽매이기 싫다”고 밝혔다. 전 감독과 사이먼 조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국 대표 선수들은 전 감독에게 신체적 언어적 학대를 당했다며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전재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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