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부터 레이저빔 쏘는 팬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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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2일 07시 00분


19일 이만수 감독 얼굴에 쏴진 레이저 빔 테러. 스포츠동아DB
19일 이만수 감독 얼굴에 쏴진 레이저 빔 테러. 스포츠동아DB
KBO, 선수보호 조치 강화…법적 처벌도 강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장 내 관중에 의한 선수단 위해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한층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19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의 패배에 성난 한 팬이 SK 이만수 감독의 얼굴에 레이저 빔을 쏜 사태(사진)를 계기로 야구장 안전조치를 포스트시즌부터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포스트시즌 입장권을 발권하는 KBO는 21일 “포스트시즌부터 입장권 약관에 ‘야구장 내 선수단에 레이저 빔을 비추면 퇴장 조치 및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불량관중’ 제재가 음주 소란이나 오물 투척 같은 경기진행 방해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레이저 빔 테러’를 계기로 선수단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까지 범위를 확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KBO는 같은 맥락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정규시즌 티켓에 적힌 ‘경기 및 타인에게 방해되는 행위로 퇴장 조치 및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문구도 향후 ‘운동장 내에서 선수단 및 타인에게’로 바꿀 계획이다. ‘경기 중’으로 국한하지 않고, 경기 전 훈련이나 경기 후 하이파이브, 인터뷰 때까지 선수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도다.

KBO는 위해를 가한 팬을 적발했을 경우 징벌을 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메이저리그의 사례까지 조사하고 있다. 선수의 안전, 구단의 영업권이 팬들의 과도한 즐길 권리로 인해 침해당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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