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도 강남스타일!” 등장음악 바꿔…일부 팬 말춤 추기도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7일 07시 00분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이제 2012시즌도 거의 다 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들의 일상에 무언가 변화를 주기에는 결코 늦지 않은 시간이다.

15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 추신수(30)는 디트로이트전에 평소처럼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타석에 선 그의 모습은 종전 그대로였다. 타격 스탠스도, 스윙도 그대로였다. 하지만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울려 퍼진 등장음악은 전혀 달랐다. 한국의 유명 래퍼인 싸이가 부른 인기곡 ‘강남 스타일’이 등장음악으로 흘러 나왔다. 이 노래의 유명세를 고려하면 오히려 늦은 감마저 들었다.

거의 대부분의 메이저리거들은 홈경기에서 타석에 나설 때 등장음악을 고를 권한을 갖고 있다. 선수들이 어떤 노래를 고르느냐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수 있다. 이것을 통해 팬들은 선수들의 음악적 취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기 직전 추신수는 “‘강남 스타일’이 울려 퍼지면 팬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춤을 출지 모른다”고 농담했다. 추신수의 말이 맞았다. 노래가 나오자 몇몇 관중은 일어나서 춤을 췄다.

‘강남 스타일’은 미국에서도 굉장한 히트곡이 됐다. 8월 말 이 노래는 ‘빌보드 Social 50' 차트에서 1위에 올라 2주 동안 정상을 지켰다. K-POP이 미국에서 이 정도로 인기를 얻는 것은 드문 일이다. ‘강남 스타일’로 바꾸기 전 추신수의 등장음악은 핏불의 ‘인터내셔널 러브’였다. 그러나 이제 홈경기에서 ‘강남 스타일’이 추신수의 등장과 함께 울려 퍼지면 팬들은 춤을 출 것이다.

한편 15일 4타수 1안타를 친 추신수는 16일에도 디트로이트를 맞아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9로 떨어졌고, 팀은 3-5로 패했다.

MLB.com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