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감독 “1번타자는 출루! 수빈아, 이용규를 배워라”

  • Array
  • 입력 2012년 9월 5일 07시 00분


정수빈. 스포츠동아DB
정수빈. 스포츠동아DB
“미래의 리드오프…출루율 높여야”

두산 정수빈(21·사진)은 팀의 미래를 이끌 리드오프로 평가되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36, 44득점, 30타점의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타자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빠른 발이 강점이다. 올해 23개로 도루 10걸 안에 꾸준히 들고 있는 가운데, 27번의 시도에서 4번밖에 실패하지 않았을 정도로 성공률이 높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4일 “앞으로 우리 팀의 리드오프는 (정)수빈이가 되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상대의 분석을 뛰어넘고 좀더 발전해야 그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1번타자의 제1조건은 출루다. 누상에 나가 배터리를 흔들고, 빠른 발로 베이스를 훔치며 팀 공격의 물꼬를 터야 한다. 그러나 정수빈의 올해 출루율은 2할대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삼진이 많다. 선수 스스로 가장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발이 빠른 타자가 삼진을 당하지 않으면 타율 2푼이 오른다”며 “(정)수빈이가 변화구 대처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도 알지만 중요한 것은 타석에서의 자세다. 1번타자라면 투 스트라이크 이전까지 최대한 자신의 타격폼으로 상대 투수의 공을 노려 쳐도 되지만, 이후에는 출루를 위한 타격을 해야 한다. (이)용규(KIA)가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는 이유도 (정)수빈이와 달리 방망이가 먼저 나오지 않고 끝까지 뒤에서 버티다가 공의 궤적에 따라 타격을 하기 때문이다. 타이밍을 놓치면 커트를 하면서 투수의 힘을 뺀다. 만약 (정)수빈이가 그런 타격을 한다면 미래의 리드오프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