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홈런왕 레이스, 무려 6명이 경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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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4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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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시즌이 서서히 마무리 돼가는 현재 2012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6명.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선수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홈런 아니면 삼진’이라는 뜻에서 디지털 타자로도 불리는 아담 던(33·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필두로 시즌 초의 타격 페이스를 회복해가고 있는 조쉬 해밀턴(31·텍사스 레인저스), 개인 통산 첫 번째로 30홈런 고지를 밟은 에드윈 엔카나시온(29·토론토 블루제이스).

여기에 빠른 발에 장타력까지 겸비한 커티스 그랜더슨(31·뉴욕 양키스), 엔카나시온과 마찬가지로 개인 통산 첫 번째로 30홈런 고지를 점령한 조쉬 윌링햄(33·미네소타 트윈스), ‘만능 타자’ 미겔 카브레라(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그 주인공이다.

가장 앞서 있는 타자는 던과 해밀턴이다. 던은 일찌감치 시즌 38호 홈런 고지를 정복했고, 시즌 중반 잠시 주춤했던 해밀턴 역시 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아치를 그리며 던과 동률을 이뤘다.

또한 엔카나시온 역시 시즌 내내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보이며 던과 해밀턴을 단 1개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최근 무서운 타격 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동률 내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선두 그룹과 3~4개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2위 그룹의 홈런 포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해 41개의 홈런을 기록하고도 43개를 때려낸 토론토의 호세 바티스타(32)에 밀려 홈런왕 등극에 실패한 그랜더슨이 34개로 호시탐탐 선두그룹 추격을 노리고 있다.

그랜더슨은 좌타자에 유리하다고 알려진 뉴 양키 스타디움의 도움 역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 양키 스타디움의 이번 시즌 파크 펙터는 0.991로 투수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뉴욕의 홈구장은 베이브 루스 이래 좌타자에게는 천국에 가까웠다.

이어 미네소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윌링햄이 33홈런으로 그랜더슨의 뒤를 바짝 쫓고 있고, 지난 2008년 37개로 홈런왕에 오른바 있는 카브레라 역시 언제든지 홈런 순위를 뒤바꿀 능력을 갖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2012시즌. 던과 해밀턴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사실이지만 남은 한 달 간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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