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 막아주는 골프공… 넥센 출시 ‘세인트 나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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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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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캐릭터 보며 평정 유지

넥센 골프사업본부 이종진 상무가 28일 넥센 서울사무소에서 9가지 동물 캐릭터가 그려진 ‘세인트 나인’ 골프공을 들어 보였다. 넥센 제공
넥센 골프사업본부 이종진 상무가 28일 넥센 서울사무소에서 9가지 동물 캐릭터가 그려진 ‘세인트 나인’ 골프공을 들어 보였다. 넥센 제공
마음먹고 친 공이 OB가 났다. 그러면 주말 골퍼 열에 아홉은 ‘멘붕(멘털 붕괴)’에 빠진다. OB가 반복되고 더블파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모처럼 시간을 내서 나간 필드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십상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골프는 특히 멘털이 중요하다.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넥센이 출시한 프리미엄 골프공 ‘세인트 나인’의 콘셉트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28일 서울 방배동의 넥센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이 회사 골프사업본부장 이종진 상무는 “축구공이 나빠서 축구를 못하는 게 아니듯 요즘 나오는 골프공이 안 좋아서 골프가 안 되는 게 아니다. 비거리와 스핀 등 성능 못지않게 중요한 게 바로 멘털이다”라고 했다.

그는 세인트 나인 공을 ‘멘붕 방지용 골프공’이라고 부른다. 세인트 나인 공은 한국을 상징하는 단청색을 주로 사용해 공마다 9종류의 각각 다른 동물 캐릭터를 그려 넣었다. 이 동물들을 ‘멘털 메이트’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사자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원숭이는 즐거움, 홍학은 평정심, 악어는 집중을 뜻한다. OB를 내고 난 뒤에는 사자 캐릭터가 그려진 공으로 마음을 다잡고 샷을 하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얼마 전 골프를 치던 후배에게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그 친구는 어떤 홀에서 OB를 낸 뒤 평정심을 상징하는 홍학 캐릭터가 그려진 공을 들고 OB티에서 샷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공이 바로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파 세이브를 했다더라”고 했다.

9가지 캐릭터 개발에만 2년여의 시간과 10억여 원의 비용이 들었다. 비거리와 스핀, 표면 내구성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앞으로는 이 공에 다양한 스토리를 더할 계획이다.

세인트 나인을 앞세운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세인트 나인은 공의 품질을 인정받아 이달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의 공식 공 스폰서를 맡았다. 31일 개막하는 LIG손해보험 클래식에서도 공식 공 스폰서로 나선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골프공#세인트 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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