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전자그린카드제 장외로 확대

  • Array
  • 입력 2012년 8월 30일 07시 00분


광명스피돔에서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는 경륜 선수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그동안 광명스피돔과 미사리 경정장 등에서 시범운영하던 전자그린카드제를 31일부터 동대문지점과 산본지점에서도 시행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는 경륜 선수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그동안 광명스피돔과 미사리 경정장 등에서 시범운영하던 전자그린카드제를 31일부터 동대문지점과 산본지점에서도 시행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31일부터 동대문·산본지점서도 운영
지정좌석제·마일리지 등 서비스 제공


경륜·경정의 건전 레저화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도입한 전자그린카드 제도가 장외 지점으로 확대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그동안 광명스피돔, 미사리경정장과 서울 논현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전자그린카드 제도를 31일부터 서울 동대문 지점과 경기도 산본 지점에서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전자그린카드가 고객의 소액베팅을 유도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전자그린카드는 고객의 구매금액, 환급액, 구매건수 등 거래 내역을 알 수 있고, 경주 당 베팅 액수가 최대 1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전자그린카드는 한 사람에게 한 장의 카드만 발급한다. 소지자의 이름이 카드에 명기되지 않은 비실명제 카드이지만 사람마다 다른 지정맥(손가락 외측면을 따라 흐르는 정맥)을 감지해 사용자를 인증한다. 따라서 카드의 중복 발급 방지를 위한 정보 외에 별도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

동대문 지점에서는 31일부터 전자그린카드 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면서 카드 이용 고객이 경주권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객장에 부분적으로 지정좌석제를 운영한다.

산본지점은 3만원 이상 경주권을 구매할 경우에 한해 전자카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자카드 이용고객에게 경품, 마일리지 제공

한편,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전자그린카드제도 도입과 관련해 고객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 이용에 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전자카드 체험관도 별도로 마련한다.

전자그린카드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카드 이용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며 환급액을 제외한 구매금액의 1%를 마일리지로 돌려준다. 적립 단위는 100원당 1점으로, 고객이 원할 경우 500점부터 1점당 1원으로 환산해 현금으로 돌려준다.

전자그린카드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장외지점을 방문해 카드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원하는 금액을 전자그린카드에 충전한 뒤 카드 전용 발매기를 통해 경주권을 구매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동대문지점과 산본지점에서 전자카드 시스템을 시행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분석해 보완한 뒤 2013년부터 다른 지점으로 카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전자카드 발매를 통한 건전화 정책이 단기적으로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륜경정 사업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건전 레저스포츠로 자리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전하고 즐거운 경륜경정 시행을 위해 앞으로도 건전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