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애니 로셰트 “어머니 잃었을 때, 지옥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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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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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2․고려대)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부문에서 당당히 정상에 오르며 벅찬 감동을 선물했다.

그런데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22․일본)의 싸움에만 신경이 쏠려있던 이때 당시 또 다른 의미에서 피겨에 빠져있던 국민들의 눈시울을 붉힌 사연의 소유자가 있다. 바로 조애니 로셰트(26․캐나다). 그녀는 평생의 버팀목이었던 어머니의 죽음을 이겨내고 동메달을 따 캐나다 국민들의 영웅이 됐다.

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특설링크 인터뷰실에서 만난 로셰트는 당시를 무척 끔찍한 순간으로 회상했다.

“무척 힘든 순간이었다(really hard), 사실 지옥 같았다(honestly, hell). 2주 동안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로셰트는 “밴쿠버 당시 내 가장 강력한 지원군은 어머니”라며 대회를 쉬는 기간에도 “어머니가 없어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취재진에게 고백했다. 결국 조애니는 출전을 강행, 동메달을 따낸 뒤 감격을 이기지 못해 폭풍처럼 오열하고 말았다. ''딸'보다 "운동선수'가 이겼던 것.

로셰트는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에서 사랑스럽고 발랄한 무대를 펼치며 다시금 세계 아이스팬들을 사로잡았다. 로셰트는 밴쿠버 이후 현역 경기를 뛰지 않고 있다.

올림픽공원|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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