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 꽃 핀 LG 정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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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3일 07시 00분


LG 정의윤. 스포츠동아DB
LG 정의윤. 스포츠동아DB
거포 본능 폭발…유망주 딱지 떼고 연일 맹활약
김무관 타격코치 “오지환과 함께 간판선수 될 것”


LG 정의윤(26)은 리드오프 오지환(22)과 함께 후반기 들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핫 플레이어’다. 21일에도 5번타자로 나서 2루타 포함 2안타로 3타점을 뽑았다. 2005년 2차 1번, 전체 3순위로 LG에 입단한 그는 데뷔 초반부터 ‘오른손 거포 유망주’로 불리던 기대주. 그러나 입단동기생으로 지난해 넥센으로 이적한 뒤 꽃을 피운 박병호와 달리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 최근 들어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22일 광주 KIA전에 앞서 작년 말 받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그가 스프링캠프를 정상 소화하지 못한 것을 떠올리며 “동계훈련을 착실히 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보였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좀 더 잘해 줘야한다”고 했다. 현 성적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일(?)을 해 줘야 한다는 뉘앙스. 그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앞으로 (정)의윤이는 오지환과 함께 팀 간판선수로 성장해야 한다”면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상체 위주의 스윙으로 하체를 제대로 활용치 못했던 단점을 고쳐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한 김 코치는 “아직까지 직구 높은 볼에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다. 프리배팅 때는 홈런을 펑펑 때리다 실전에서 큰 타구가 나오지 않는 것도 그래서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망주 딱지를 떼고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정의윤, 코칭스태프는 그에게 한층 더 큰 그림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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