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 MVP 카브레라, 약물복용해 50경기 아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6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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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멜키 카브레라(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MLB 사무국으로부터 5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MLB 사무국은 카브레라를 대상으로 한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과 경기력 향상 물질이 검출됐다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둘 다 메이저리그에서 정한 금지약물이다.

카브레라는 MLB 선수노조를 통해 "사용하지 말았어야 할 약물을 복용한 결과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며 약물 사용을 시인했다.

그는 "MLB 사무국의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실수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동료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카브레라가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원동력이 다름 아닌 약물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메이저리그는 일대 충격에 휩싸였다.

카브레라는 전날까지 타율 0.346을 때리며 내셔널리그 타격 2위를 달렸다.

스위치히터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인 안타 159개를 터뜨리는 등 2005년 프로 데뷔 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샌프란시스코의 3번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달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2점 홈런 포함 3타수2안타를 때려 내셔널리그의 승리에 앞장서며 '별중의 별'로 우뚝 솟았다.

그러나 약물의 덫에 걸려 카브레라의 일장춘몽도 막을 내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즉각 "카브레라의 약물 복용 사실에 실망을 금할 수 없으나 메이저리그의 강력한 약물 근절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브레라가 빠지면서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인 샌프란시스코는 정규리그 잔여 경기를 45경기 남겨뒀다.

가을잔치에 나가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를 통과하면 카브레라의 합류를 바랄수도 있으나 그전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여서 팀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갈지 주목된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는 양대 리그에서 와일드카드 두 팀씩 총 10개 팀이 참가하는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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