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구장선 ‘펄펄’ vs 화요일엔 ‘몰매’ …찬호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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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4일 07시 00분


한화 박찬호가 14일 포항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과연 박찬호는 낯선 포항구장에서 어떤 피칭을 보여줄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 박찬호가 14일 포항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과연 박찬호는 낯선 포항구장에서 어떤 피칭을 보여줄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오늘 프로야구 첫 포항 삼성전 선발출격
새구장 호투 불구 화요일 방어율 10.80


‘코리안 특급’이 포항에 뜬다. 한화 박찬호(39)가 14일 포항 삼성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포항에서 열리는 한화-삼성의 3연전 첫 경기에 출격한다. 당초 12일 목동 넥센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일정이 밀렸다. 포항 경기에 대한 관심을 끌어 모으기에는 최적의 카드. 삼성 선발은 다승 1위 장원삼이다.

○새 구장 적응력 뛰어나

박찬호는 직전 등판인 7일 대전 두산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4이닝 이하를 소화한 3경기의 바로 다음 등판에서 늘 좋은 성적(5이닝 1실점∼7이닝 1실점∼5.1이닝 1실점)으로 부진을 만회하곤 했다. 전망이 어둡지 않은 이유다. 또 여러 구장을 소화해본 베테랑답게 새 구장 적응력이 빼어나다. 광주와 대전을 제외하면 청주, 대구, 잠실, 문학, 사직 첫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퀄리티스타트도 4차례나 될 정도. 물론 팬들이 기대하는 삼성 이승엽(36)과의 맞대결에서도 9타수 1안타(타율 0.111)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확실한 팬 서비스를 할 기회다.

○화요일과 인조잔디가 변수

불안한 점도 있다. 박찬호는 올 시즌 화요일 등판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목요일과 일요일 방어율이 각각 1.93과 1.74인데 반해 화요일 3경기에선 방어율 10.80에 2패만 떠안았다. 포항구장에 인조잔디가 깔렸다는 점도 변수다. 천연잔디 구장과 인조잔디 구장에 각각 9경기씩 등판한 박찬호는 인조잔디 구장 방어율이 5.20으로 시즌 방어율(4.22)을 웃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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