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김지연에 역전패’ 랭킹 1위 자구니스 “시간을 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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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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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진주’ 김지연(24·익산시청)에게 기적 같은 역전패를 당한 세계랭킹 1위 마리엘 자구니스(미국)가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

자구니스는 경기를 마친 뒤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너무 조급했다. 12-6으로 앞설 때, 경기를 끝낸다는 생각만 했다”라며 “조금 더 여유 있게 공격을 했어야하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구니스는 김지연에 패하면서 올림픽 3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자구니스는 “할 수만 있다면 12대6 상황으로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다”라면서도 “4년 뒤 리우 올림픽을 향해 나가겠다. 세 번째 금메달을 꼭 따낼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자구니스는 1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김지연에 13대15로 역전패했다. 2004 아테네-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자구니스는 6-1, 12-6까지 앞서던 상황에서 김지연의 집중력에 밀려 6연속 실점하는 등 노련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김지연에게 13-13 동점을 허용한 끝에 13-15로 패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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