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金장미, 활짝 피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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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권총 사상 첫 금메달… 유도 송대남도 金… 한국 5개

태극전사들이 하룻밤에 2개의 금메달 낭보를 전했다.

‘명랑 권총 소녀’ 김장미(20·부산시청)가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한국 여자 권총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송대남(33·남양주시청)은 남자 유도 90kg급 결승에서 쿠바의 아슬레이 곤살레스를 안뒤축 감아치기 절반으로 꺾고 한국 선수단에 5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1일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여자 25m 권총 결선. 김장미는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591점(완사 298점+급사 293점)으로 1등으로 결선에 진출한 뒤 201.4점을 보태 합계 792.4점으로 우승하며 한국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완사(5분간 5발씩 30발을 쏘는 것)에서 300점 만점에 298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평소 기록인 290∼293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원래 강했던 급사(3초에 1발씩 30발을 쏘는 것)에서도 무난히 293점을 쐈다. 완사와 급사를 합친 본선 점수 591점을 기록하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타오루나(중국)가 세운 신기록(590점)을 넘어섰다. 본선까지 2위 딴야뽄 쁘룩사꼰(태국·586점)에게 5점 차로 앞선 김장미는 20발을 쏘는 결선에서도 201.4점을 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그동안 한국 여자 사격의 올림픽 메달은 여갑순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따낸 금메달과 강초현의 2000년 시드니 대회 은메달로 모두 소총이었다.

런던=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김장미#사격#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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