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설욕!…女 핸드볼, 덴마크 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7월 31일 07시 00분


25-24 1점차 짜릿한 승…8강행 성큼
여자배구, 세르비아 잡고 8강 희망가
남자하키도 뉴질랜드에 기분좋은 첫승


진정한 ‘우생순’은 이제부터!

한국여자핸드볼이 8년 전 덴마크에 당한 아픔을 깨끗이 설욕했다.

세계랭킹 8위 한국은 30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덴마크(6위)와의 2차전에서 25-2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에 이어 덴마크까지 잡아 8강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덴마크는 1996년 애틀랜타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대회까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강호. 한국은 아테네대회 결승에서 심판의 편파판정 속에 덴마크와 34-34로 비긴 뒤 승부던지기에서 석패한 아쉬운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장면을 담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에 환희와 눈물이 교차한 것도 그래서였다.

한국은 종료 12분여를 남기고 21-16으로 도망갔다. 다급해진 덴마크는 골키퍼를 빼고 필드플레이어만 7명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한국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1골차로 쫓겼으나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여자핸드볼이 덴마크를 올림픽에서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의 1차전에서 패했던 여자배구는 세르비아와의 B조 2차전에서 3-1(25-12 25-16 16-25 25-21)로 승리해 8강 희망을 되살렸고, 남자하키는 B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꺾었다. 양궁 남자 임동현(26·청주시청)은 32강전에서 왕첸팡(대만)을 6-3으로 누르고 16강에 선착했다. 반면 탁구 남자 주세혁(세계랭킹 10위)은 단식 3회전(32강)에서 김혁봉(77위·북한)에게 2-4로 패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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