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6패 전남 “포기라고? 웃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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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1일 07시 00분


정해성 감독. 스포츠동아DB
정해성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북전 2-3 선전…용병 상승세 자신감 고조

또 졌다. 연속 무승의 숫자도 ‘8’을 찍었다. 그간 승점은 2점을 확보하는데 머물렀다. 2무6패, 전남 드래곤즈가 남긴 최근의 발자취다.

그래도 모든 걸 잃은 건 아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여전하다. 지난 주말 광양 홈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K리그 24라운드는 전남에 분명 희망이었다. 줄곧 리그 선두를 질주해온 전북을 상대로 선전했다. 90분 내내 잘 싸우고,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했을 뿐이다. 최선을 다한 2-3 패배는 오히려 보약이 됐다.

무엇보다 성공작 기미가 보이는 용병 농사가 부각된다. 영입 용병들마다 제 몫을 해주지 못해 골머리를 앓아왔던 전남이다. 하지만 새로 데려온 공격 콤비 헤난과 플라비오는 잘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5경기에서 헤난은 1골1도움을, 플라비오는 4경기 2골을 뽑았다. 전북전 때도 둘은 후반 33분 2-2 동점골을 합작했다. 헤난의 어시스트를 플라비오가 해결했다. 여기에 호주 수비수 코니도 동료들의 플레이가 부진할 때면 직접 킬러로 나섰다. 올 시즌 17경기 동안 2골 1도움을 올렸다.

구단과 벤치의 지원도 든든하다. 선수단 사기를 끌어낼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회식, 전지훈련,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단합을 이뤘다. 정해성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마음껏 뛰어놀라”며 잔뜩 긴장한 ‘경험 부족한’ 제자들을 격려했다. 현재의 전남은 포기가 아닌 희망으로 가득하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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