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3]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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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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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뒤덮은 비구름에 지난주 예정됐던 24경기 중 11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최근 분위기가 좋았던 롯데와 KIA는 지난주 2경기씩밖에 못 해 울상이었다. 오죽하면 선동열 KIA 감독이 “이 정도면 축구팀 스케줄”이라고 했을까. 롯데는 그나마 비 내리는 가운데 시작한 두 경기가 5회 넘어 중단되면서 역대 두 번째로 2경기 연속 강우 콜드게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비로 인해 어느 팀도 주간 6경기를 꽉 채우지 못했지만 그 와중에도 희비는 엇갈렸다. 날개 꺾였던 비룡은 빗속을 뚫고 승천한 반면 쌍둥이는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떠내려갔다. 비가 만들어낸 사연이 많았던 한 주.》
■BEST 3

[1] 터졌다 로또준, 끊었다 8연패―이호준(SK)

연패의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한 건 빵빵 터진 ‘로또준’. 지난해까진 ‘로또복권만큼 안 터진다’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이젠 ‘대박을 터뜨린다’는 자랑스러운 훈장이 돼. 12일 넥센전에서 2-2로 맞선 6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8연패를 끊더니 14일 두산전에선 3-0으로 앞선 3회 쐐기 솔로포로 3연승을 이끌어. 지난주 6할이 훌쩍 넘는 공포스러운 타율(0.667)에 볼넷만 6개 골라내는 예리한 선구안까지. SK팬이라면 소리 질러! “야야야야∼ 이호준 날려버려라∼”


[2] 돌아온 홈런왕―최형우(삼성)

12일 LG전 결승 3점 홈런, 15일 KIA전 쐐기 3점포 등 올 시즌 첫 연속경기 홈런포 가동. 시즌 초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2군까지 다녀왔지만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해 홈런왕의 위용 되찾아. “올해 안에 홈런 하나만 치면 된다”고 격려했던 류중일 삼성 감독식 ‘믿음의 야구’가 드디어 주렁주렁 열매를 맺었네.

[3] 다승 단독 선두―장원삼(삼성)

올 시즌 마운드는 16일 현재 다승 톱5에 외국인 투수가 4명이나 포진할 정도로 외인 천하. 하지만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토종 에이스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산삼보다 소중한 ‘장원삼’. 그간 국내 최고의 왼손 투수 류현진 김광현에 가려졌던 2인자의 설움을 딛고 올 시즌 드디어 1인자에 도전!
■WORST 3

[1] 에이스 너마저… LG 7연패 ―주키치(LG)

연패 탈출의 특명을 받고 등판한 13일 넥센전. 하지만 초반부터 난타당하더니 2와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5실점하며 강판. 에이스인 주키치마저 무너지며 팀은 올 시즌 최다인 7연패의 늪에 빠져. 올해 전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던져왔던 주키치로서는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의 불명예. 직전 경기인 7일 두산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이 역전패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으니 힘이 빠질 만도 해. 못 던지면 당연히 지고, 잘 던지면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 답답하긴 매한가지.

[2] 퓨처스 올스타전 무산―야속한 비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퓨처스(2군) 올스타전이 비로 하루 연기. 15일에도 비는 그치지 않았고 2007년 첫 대회 이후 처음으로 무산 결정. 묵묵히 땀 흘리며 제2의 채태인(삼성·2007년 대회 최우수선수)과 전준우(롯데·2008년 최우수선수)를 꿈꿨던 꿈나무들로서는 하늘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3] 1군에서 사라진 전직 메이저리거―김병현(넥센)



비로 연일 등판이 미뤄지다 16일 만인 12일 문학 SK전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5이닝 4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경기 전 “BK 제구력은 나쁘지 않다”고 한 정민태 투수코치의 말이 무색하게 4사구를 5개나 허용하며 고삐 풀린 야생마가 돼버려. 결국 14일 1군에서 제외된 핵잠수함, 언제쯤 초점 잡힌 강속구를 날릴 수 있을까.
#프로야구#베스트#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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