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골퍼들 “日그린은 우리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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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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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빼고도… 日정예 초토화

한국이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이 1일 일본 나가사키 현 패시지 긴카이 아일랜드GC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 대결에서 우승이 확정된 직후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KGT 제공
한국이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이 1일 일본 나가사키 현 패시지 긴카이 아일랜드GC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 대결에서 우승이 확정된 직후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KGT 제공
《 ‘일본 골프, 홈에서 굴욕.’ 1일 끝난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 밀리언야드컵에서 한국이 우승하자 일본의 한 골프 전문 사이트는 이 같은 제목으로 일본의 패배를 전했다. 이날 한국 남녀 골퍼들의 맹활약은 일본을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한국 남자 골퍼들은 2년 연속 대항전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니치이코 오픈에서는 전미정(30·진로저팬)이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
한국 남자 골프의 양대 산맥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왕 배상문(26·캘러웨이)과 2010년 상금왕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같은 기간 미국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내셔널에 참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빈자리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10명의 한국 대표팀은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 밀리언야드컵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일 일본 나가사키 현 패시지 긴카이 아일랜드GC(파71·70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홍순상(31·SK텔레콤)과 류현우(31)가 승점 2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3일간 열린 대회에서 한국은 11승 2무 7패를 기록해 종합점수 12 대 8로 일본을 꺾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으로 통산 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앞섰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우승은 예정돼 있었다. 지난달 29일 열린 포섬(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한국은 4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30일 포볼(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에서도 4승 1무를 기록하며 전날까지 중간 점수 8.5 대 1.5로 앞섰다.

이날 일대일로 맞붙는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 두 번째 경기에서 홍순상이 5언더파로 다니하라 히데토를 5타 차로 따돌렸고, 류현우가 5번째 경기에서 1언더파로 다카야마 다다히로를 2타 차로 누르면서 한국은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날 3승 1무 6패를 기록했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기엔 충분했다. 일본은 PGA에서 뛰는 이시카와 료를 팀에 합류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한국의 벽을 넘진 못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일본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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