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김상호감독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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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일 07시 00분


김상호 감독. 사진제공|강원FC
김상호 감독. 사진제공|강원FC
성적부진 사실상 경질…코칭스태프도 사직

강원FC 김상호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강원은 1일 “6월 27일 경남전에서 패하며 16위로 추락하는 등 올 시즌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김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사직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퇴진은 사실상 경질이다.

강원은 지난 달 23일 춘천에서 열린 수원과 K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배효성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력에 화가 난 강원 서포터 ‘나르샤’는 구단 버스를 가로 막고 김 감독의 해명을 요구했다. 김 감독이 직접 나서 사과를 했으나 성난 팬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자리를 함께 한 남종현 구단 사장은 서포터들에게 성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감독 교체를 시사했다.

도화선은 지난 달 27일 경남과의 홈경기였다. 강원은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 불안과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며 0-3으로 완패했다. 4연패와 함께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시즌 초반 안정적인 전력으로 중위권을 유지한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최근 6경기 연속 홈 패배의 후유증도 컸다. 김 감독은 6월30일 성남 원정 경기를 끝으로 자진 사퇴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일부 선수들만 사퇴 소식을 들었을 뿐 대부분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강원은 성남전에서 2-1로 승리하고 3연패를 끊으면서 탈꼴찌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정된 사안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

강원 관계자는 “김 감독이 요구하는 선수 영입과 승리 수당 인상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성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사임을 수락하게 됐다.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감독을 선임해 팀을 빠르게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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