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 문경안 회장 “해외시장 넓혀 골프 한류 일으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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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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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대회 타이틀 스폰서 맡은 볼빅 문경안 회장

국내에서 골프용품 업체의 프로대회 개최는 흔치 않다. 프로들마다 사용하는 브랜드가 다른 데다 홍보 효과를 노리기도 쉽지 않아서다. 21일 충북 제천의 힐데스하임CC에서 개막한 한국과 아시안 투어를 겸한 볼빅-힐데스하임오픈은 이례적이다. 국산 골프공의 대명사로 떠오른 볼빅에서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그 배경에는 문경안 볼빅 회장(54·사진)의 의지가 작용했다. 문 회장은 “침체된 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활성화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9년 볼빅을 인수한 문 회장은 단기간에 국내 골프 마케팅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연간 매출액 30억 원에 국내 골프공 시장점유율 3%에 머물던 볼빅은 3년 만에 300억 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점유율도 30%까지 뛰었다. 볼빅의 가파른 성장세에 다른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까지 그 비결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볼빅이 겨울에나 쓰던 한계를 지녔던 컬러볼 시장을 확대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앞다퉈 화려한 색깔의 공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명한 문 회장은 “1년에 50번 정도 전국의 거래처를 방문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제품 개발에도 반영한다. 직원들과 함께 청소를 해주고 셔터를 닫아준다”며 웃었다.

올해 문 회장의 시선은 해외를 향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소매를 걷어붙였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PGA 2부 투어의 공식 골프공 계약을 했으며 각종 이벤트도 후원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무대에서 뛰는 주요 선수 지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올 상반기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보낸 문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해외 시장 확대와 국내 용품 활성화가 목표다. 골프에서도 한류를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볼빅#문경안 회장#골프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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