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 허리 통증 ‘찌릿’ 시즌 첫승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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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8일 07시 00분


양수진이 17일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18번 홀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양수진. 사진제공|KLPGA
양수진이 17일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18번 홀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양수진. 사진제공|KLPGA
양수진, KLPGA 에쓰오일 챔피언스 정상 등극

합계 11언더파…상금랭킹 5위 훌쩍
부상 재발…티샷 뒤 자주 허리 만져
“상금·다승왕 도전”…개인통산 4승째


양수진(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양수진은 17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의 양수진은 9언더파 207타를 친 안송이(22·KB금융그룹)와 이예정(18·에쓰오일)을 2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개인통상 4승째.

지난 겨울 중국에서 동계훈련을 하다 허리 부상을 당했던 양수진은 그 영향으로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첫 대회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공동 18위, 이어진 4개 대회에서는 단 한 차례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허리통증이 재발해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티샷 후 허리를 만지는 모습이 종종 보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우승까지 내달렸다. 1라운드 때 티샷을 하던 중 허리통증이 찾아왔다.

양수진은 “앞선 5개 대회에서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컸다. 그러다 보니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회 들어 꼴등을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웠는데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금과 다승왕이 목표다. 3승까지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어 2년 차 이예정은 이날만 4타를 줄이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2타가 모자랐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안송이도 전반에 1타를 잃은 뒤 후반 9홀에서 3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홍란(26·메리츠금융)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 김하늘(24·비씨카드)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1위로 끝냈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자영(21·넵스)은 공동 26위(이븐파 216타)에 그쳤지만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상반기 대회를 모두 마친 KLPGA투어는 8월10일 열리는 히든밸리 여자오픈까지 약 8주 간 휴식에 들어간다.

제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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