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전쟁 숙적’ 프랑스-잉글랜드, 지루한 경기 끝에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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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2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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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쟁의 숙적'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전반적으로 지루한 경기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아쉬운 쪽은 프랑스. 프랑스는 볼 점유율 60대40, 슈팅숫자 19-3, 유효슈팅 15-1로 이날 잉글랜드에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음에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유효슈팅이 15개임에도 단 1골에 그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잉글랜드는 일방적인 ‘잠그기’ 경기를 펼치고도 단 1개의 유효슈팅을 득점으로 연결, 웨인 루니의 공백을 극복하고 무승부를 이뤄냈다.

프랑스는 원톱으로 나선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축으로 좌우에서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과 사미르 나스리(맨체스터 시티)가 지원하는 형태를 취했다. 잉글랜드는 대니 웰벡이 최전방에 서고 애슐리 영(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뒷받침하는 가운데 수비에 치중했다.

프랑스는 경기 내내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짧은 전진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이 눈에 띄었다. 결국 벤제마는 미드필드 근방까지 내려와서 활동해야했고, 리베리와 나스리의 지원도 한계가 있었다. 대부분의 유효슈팅이 페널티 지역에서도 다소 떨어진 지역에서 시도한 슈팅이었기에, 슛 자체는 날카로웠지만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가 효과적으로 잘 막아냈다.

선제골은 오히려 잉글랜드가 터뜨렸다. 전반 30분, 프랑스 진영 오른쪽에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이 정확하게 올려준 프리킥을 졸레온 레스콧(맨체스터 시티)이 헤딩 골로 연결한 것. 이 골은 평가전에서 부상당한 개리 케이힐 대신 주전으로 나선 레스콧의 첫 A매치 득점이다. ‘택배 크로스’로 유명한 제라드다운 정확한 크로스가 돋보였다.

프랑스는 전반 39분 리베리의 패스를 받은 나스리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의 전원 밀집수비에 가로막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경기 도중 졸고 있는 프랑스 응원 관중이 카메라에 잡히는 등 비교적 박진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잉글랜드의 ‘축구 종가’ 자존심을 포기한 결사적인 수비가 돋보였다.

오는 16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와(1시) 잉글랜드는 스웨덴과(3시45분)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사진출처|KBS N sports 방송 캡쳐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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