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 3]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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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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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게재합니다

《 한국 프로야구의 왼손 투수 양대산맥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의 명암이 극명히 엇갈린 한 주. 류현진은 7일 대전 롯데전에서 5이닝 3실점했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다 잡은 승리 날려. 등 통증까지 겹친 류현진은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2군행. 반면 김광현은 8일 두 번째 등판 만에 깔끔하게 2승째를 챙겨. 에이스를 잃은 꼴찌 한화와 에이스가 부활한 선두 SK, 어쩜 이리 부익부 빈익빈인지. 》
■BEST3

[1] 1년만의 단독2위 이끈 화수분 야구 ― 김기태 감독(LG)

시즌 초 잘나가다가 여름만 되면 맥을 못 추던 LG. 더위가 본격 시작된 지난주 4승(1패)을 수확하며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불명예 씻고 365일 만에 단독 2위 등극. LG 신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은 이름조차 생소한 선수들. 5일 넥센전에서 생애 처음 선발 출전한 이천웅은 3타수 2안타로 승리의 일등공신. 김용의 윤요섭 최영진 등도 심심치 않게 라인업에 이름 올리며 맹활약. 이승우 임정우 등 젊은 투수들도 LG 신바람에 한몫. 이름값보다는 실력파를 중용하는 신 화수분 야구의 김기태 감독. 검지 하이파이브하느라 바빠지는구나.
[2] 이 대신 잇몸 - 이재영 최영필(SK)

선발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걸 보여준 SK 막강 불펜. 선발 박종훈이 2이닝도 못 버틴 7일 두산전에서는 이재영 최영필이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 견인. 선발 허준혁이 4회를 넘기지 못한 10일 삼성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합작. 1위의 원동력은 이보다 강한 잇몸!
[3] 미스터 스리런 - 최진행(한화)

5일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3점포를 쏘아 올리며 미스터 스리런에 등극. 9일과 10일 넥센전에서는 각각 동점 2점포와 쐐기 3점포를 터뜨리며 맹활약. 시즌 초 타격 슬럼프로 2군에 다녀오더니 6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홈런 5개를 터뜨리며 거포 본능 단숨에 회복. 나 이런 사람이야!
■WORST 3

[1] 아찔한 수비 실수 ― 박석민(삼성)

7일 광주 KIA전 2-1로 앞선 3회말 2사 2루. KIA 이범호의 땅볼 타구를 여유 있게 잡은 후 이어진 본헤드 플레이. 3루로 뛰는 주자를 태그하거나 1루로 송구해 타자를 아웃시켜야 했지만 포스 아웃 상황으로 착각해 3루 베이스를 가볍게 밟은 뒤 더그아웃으로 유유히 향해. 포수 진갑용이 ‘태그’라고 외치며 불러 세웠지만 이미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한 뒤. 순간적인 착각이 만들어낸 위기에 삼성 류중일 감독도 식겁. 다행히 점수는 안내줬지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아니. 아니 아∼니 되오.”
[2] 서울 라이벌 맞아? LG전 7연패 - 김진욱 감독(두산)

지난해까지 흥행 보증수표였던 두산과 LG의 서울 라이벌전. 올해는 두산이 LG에 7연패 당하며 상대 전적 1승 7패의 김빠진 라이벌전으로 전락. 주간 1승(4패) 수확에 그친 두산은 공동 5위로 추락. 프로야구 라이벌전의 대명사도 엘넥라시코(LG와 넥센의 라이벌전)에 빼앗길 판.
[3] 사직만 가면 멘털 붕괴 - 윤석민(KIA)

2010년 8월 24일 롯데 캡틴 조성환의 머리를 맞힌 뒤 성난 부산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퇴장했던 에이스. 이후 2년 동안 사직 3경기에서 평균자책 7.59로 독한 징크스에 시달려. 10일 롯데전에서도 3회 혼이 나간 듯 5실점하며 강판 수모. 사직 징크스도 못 깨는데…. 메이저리그에는 적응하겠어?

<야구팀>
#야구#프로야구#프로야구 베스트 워스트#LG#김기태#삼성#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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