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4안타 폭발… 이틀연속 무득점 ‘화풀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4일 03시 00분


SK에 6경기 만에 첫 승
윤석민 1실점… 3승 신고

KIA 외국인 투수 소사는 1일 SK와의 주말 3연전 첫날 8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완투패했다. 팀 타선이 산발 3안타로 무득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2일에도 전날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 선발 서재응은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에도 팀 타선은 3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이틀 연속 0-1 패배. KIA는 이전까지 마운드가 1실점으로 버텨 준 5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3일 문학구장. KIA 선발 윤석민은 0-0으로 맞선 3회 2사 1, 3루에서 폭투로 먼저 점수를 내줬다. 다시 악몽이 떠오를 법한 상황. 그러나 3회까지 24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 오던 KIA 타선이 긴 잠에서 깨어났다. KIA는 그 이닝에만 11명의 타자가 등장해 4안타, 3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6득점하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IA는 7회에도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아 11-2로 대승을 거뒀다.

앞선 2경기에서 6안타를 때렸던 KIA는 이날 하루 14안타를 퍼부으며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KIA 외야수 이준호는 1-1이던 4회 1사 만루에서 결승타를 때리는 등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올해 SK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8개 팀 중 7번째로 20승(22패 2무) 고지를 밟았다. 6이닝을 4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막고 3승(2패)째를 거둔 윤석민은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졌다. 당분간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흐트러졌던 투구 밸런스는 조만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사직에서 롯데를 4-3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며 두산 니퍼트, LG 주키치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6승)가 됐다. 넥센은 1회 박병호와 강정호의 잇단 적시타로 2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 신인 포수 지재옥은 2-0으로 앞선 2회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줬다. 두산은 대구에서 삼성을 4-0으로 이기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8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5승(4패)째를 기록했다.

LG와 한화는 잠실에서 올 시즌 최장인 4시간 51분에 걸쳐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7-5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가 2안타와 폭투로 동점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한화 최진행은 2경기 연속 3점 홈런을 날렸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기아#SK#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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