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핵잠 맞혀서 잡고…괴물 힘으로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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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6일 07시 00분


핵잠수함과 4할 타자가 만났다. ‘핵잠수함’ 김병현이 25일 목동 한화전에서 김태균을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김태균은 
이날 김병현을 상대로 3타석 2타수 1안타(2루타) 1볼넷을 기록했다. 목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핵잠수함과 4할 타자가 만났다. ‘핵잠수함’ 김병현이 25일 목동 한화전에서 김태균을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김태균은 이날 김병현을 상대로 3타석 2타수 1안타(2루타) 1볼넷을 기록했다. 목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목동 슈퍼매치 현장속으로

김병현 변화구 안정감…6이닝 1실점
선발수업 착착…다음 등판일은 미정
류현진, 최고구속 151km 10K 위력
팬들 이목집중…목동 올 7번째 매진


국내로 복귀해 선발투수에 도전하는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이 25일 목동 한화전에 시즌 2번째로 선발 출격했다. 상대는 국내파 최고의 좌완 류현진(25). 전직 메이저리거와 미국 진출을 꿈꾸는 두 거물 투수의 대결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둘은 마운드 위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그리고 빅매치답게 목동구장은 시즌 7번째 만원관중(1만2500명)을 기록했다.

○‘맞혀 잡기’ VS ‘K 퍼레이드’

김병현은 1회 컨트롤이 되지 않아 2연속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만루서 폭투로 1점을 내준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실점을 봉쇄했다. 김병현은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아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한화 타자들을 맞혀 잡으며 무실점행진을 펼쳤다. 투구수도 1회를 제외하면 매회 10개 안팎으로 매우 이상적이었다. 결국 김병현은 6이닝 2안타 5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뒤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82개로, 계획했던 100개를 채우진 않았다.

류현진은 최고 구속 151km의 빠른 직구와 명품 체인지업 등을 레퍼토리로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2∼3회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는 등 4회까지 9탈삼진을 기록하며 넥센 타자들을 압도했다. 5회 야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려 1실점했고, 6회에는 유한준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7이닝 6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핵잠수함’과 ‘괴물’이 만났다. 25일 목동 한화-넥센전에 앞서 양 팀의 선발투수 김병현(넥센·왼쪽)과 류현진(한화)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류현진은 “내가 중학생 시절 병현 형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며 선발 맞대결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핵잠수함’과 ‘괴물’이 만났다. 25일 목동 한화-넥센전에 앞서 양 팀의 선발투수 김병현(넥센·왼쪽)과 류현진(한화)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류현진은 “내가 중학생 시절 병현 형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며 선발 맞대결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진화하는 김병현

김병현이 완벽하게 선발투수로 변신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은 선발로 한 시즌을 완벽하게 치러보지 못했다. 게다가 지금은 서른세 살로 적은 나이도 아니다”며 “때문에 투구수를 서서히 늘리면서 부상을 방지하고, 투구를 마친 뒤에 어깨 상태 등을 철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첫 선발 등판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김병현의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다음 등판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김병현이 첫 선발 등판 이후 어깨가 뭉치는 느낌이 있었다고 해 예정보다 하루를 늦춰 내세운 것”이라며 “아직은 그에게 맞는 로테이션을 찾지 못했다. 당분간은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다음 등판 날짜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목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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