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D-100]이청용? 정성룡? 와일드카드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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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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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를 쓸지 말지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 앞으로 올림픽까지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와일드카드 발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올림픽 축구에는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하도록 돼 있지만 팀당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를 3명까지 뽑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홍 감독이 조직력 저하를 막기 위해 3장의 카드를 모두 쓰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와일드카드를 뽑았다. 그러나 역대 와일드카드는 명성 위주의 선발, 기존 선수들과의 나이차 등으로 인해 실효성이 없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와일드카드의 첫 번째 조건은 기존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특정 선수에 집중하는 팀이 아니다. 따라서 팀워크를 해치는 와일드카드를 쓰면 안된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의 두 번째 조건은 풍부한 경험으로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동시에 큰 무대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홍명보 감독의 몫이다. 그러나 와일드카드의 조건을 토대로 몇몇 선수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팀에 가장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이청용이 와일드카드로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청용(24·볼턴)은 월드컵대표팀에서의 경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실력이 검증됐고 선수들과 나이도 비슷해 와일드카드의 조건을 충족시킨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한 해설위원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에 적어도 5월부터는 볼턴의 경기에 나와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승리를 위해 때로는 지키는 축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수비 리더인 골키퍼의 노련미가 중요하다. 정성룡(27·수원) 같은 경험 많은 골키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와일드카드#올림픽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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