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드라이버 좀 튀면 어때” 왓슨 우승후 판매 문의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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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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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 6월 5000개 한정 출시

버바 왓슨이 핑의 ‘핑크 G20’ 드라이버로 샷을 날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버바 왓슨이 핑의 ‘핑크 G20’ 드라이버로 샷을 날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버바 왓슨(미국)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장타 부문 1위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313.1야드에 이른다. 주말골퍼의 부러움을 살 만한 왓슨은 올 시즌 헤드와 샤프트가 온통 핑크색으로 된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핑의 ‘핑크 G20’ 모델이다. 핑은 왓슨이 300야드 이상을 날릴 경우 300달러씩 자선기금을 적립해 6만1600달러를 모았다.

당초 이 모델은 남자 골퍼가 소화하기에는 너무 튀는 색상 탓에 비호감 제품으로 분류돼 일반인 대상 판매를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왓슨이 이번 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핑은 5000개의 핑크 드라이버를 한정 생산해 6월 1일부터 출시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소비자 가격은 430달러(약 49만 원). 국내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핑을 수입 판매하는 삼양인터내셔널 강상범 마케팅팀장은 “한때 부정적인 반응이 많더니 왓슨의 우승 후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50자루를 수입해 40자루 정도를 판매한 뒤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판매가는 보통 G20과 같은 57만 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왓슨의 우승으로 국내에서만 120억 원의 홍보 효과를 봤다는 게 삼양인터내셔널 측의 설명이었다.

왓슨의 드라이버는 로프트 8.5도에 44.5인치 샤프트가 장착됐다. 샤프트는 무게를 늘리기 위해 헤드 쪽 부분이 스틸 소재로 돼 있다. 일반 판매용의 경우 오른손잡이용은 로프트 9.5도, 10.5도, 12도이며 왼손잡이용은 로프트 10.5도로 만들어진다. 여성용(로프트 12도)도 나온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버바왓슨#핑크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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