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 홍종문배 전국 주니어테니스대회는 한국 테니스 스타의 산실이다. 1957년 막을 올린 뒤 반세기 넘는 역사 속에서 김문일 이덕희 노갑택 김일순 송형근 전미라 조윤정 등을 배출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우승했던 이형택도 1993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제56회를 맞은 올해 대회는 10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막을 올려 13일까지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대회를 주관하는 장호진흥재단은 1999년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이 타계한 뒤 부인 이순옥 여사(96)와 3남 3녀가 유지를 받들어 40억 원의 사재를 털어 만들었다. 홍 전 회장은 장충코트 건립을 비롯해 한국 테니스 발전에 헌신했다.
올해는 홍 전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남녀 우승자에게 3000달러, 준우승자에게 1500달러를 해외 출전경비로 지원한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단식만을 치른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박성전과 준우승자 신건주(이상 건대부고), 청각장애 꿈나무 이덕희(제천동중), 정현(삼일공고), 홍성찬(우천중)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여자부는 최지희 전남연(이상 중앙여고)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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