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발 ‘삼바축구’ 돌풍 3연승…상위권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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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07시 00분


대구FC가 3연승을 거두며 K리그 상위권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훈련 도중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하고 있는 대구 모아시르 감독(왼쪽). 사진제공|대구FC
대구FC가 3연승을 거두며 K리그 상위권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훈련 도중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하고 있는 대구 모아시르 감독(왼쪽). 사진제공|대구FC
패배감 떨치고 자신감↑…모아시르 감독 지도력 빛나

대구FC의 시즌 준비를 보며 많은 축구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2013년부터 승강제가 실시되는 마당에 K리그를 잘 모르는 브라질출신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K리그 관계자는 “잘 되면 제대로 대박이고, 아니면 쪽박을 찰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 선택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시즌 12위였던 대구는 최근 3연승을 기록하는 등 3승1무1패를 거둬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시즌 초반의 반란이다. 5경기에서 총 6골을 뽑아내고 5골을 허용한 대구는 지난해보다 공수 모두 전력이 탄탄해졌다. 대구는 3월31일 전북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팀이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중반 2골을 따라붙더니 경기 막판 역전골까지 넣는 뒷심을 과시했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할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똘똘 뭉친 결과다.

브라질 출신 모아시르 감독의 지도력도 돋보인다. 그가 직접 선택한 브라질 용병 3명은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송제헌, 김기희, 안상현 등 잠재력을 가진 젊은 선수들 또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리그 3위까지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선수층이 얇은 탓에 부상자가 나오면서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 주전들의 체력유지와 부상자 관리만 잘 한다면 올 시즌 태풍의 팀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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