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부터 불꽃이 튀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는 이틀 연속 연장 10회까지 혈투를 펼친 끝에 모두 비겼다. 20일에는 나란히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워 ‘명품 투수전’을 펼치며 1-1, 21일에는 13안타(두산), 10안타(LG)의 타격전을 벌이며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LG 6 - 6 두산 <연장 10회>
두 팀은 20일 첫 대결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의미의 시범경기였음에도 양 팀 사령탑들은 심판판정에 항의하는 등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둘째 날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이 1회 먼저 4점을 뽑으며 앞서갔지만 LG가 5, 6회 대량득점(6점)에 성공해 역전했다. 그러자 두산이 7, 8회 1점씩을 추가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못 말리는 ‘한 지붕 두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