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버린 KT “우리도 힘들다” 6강PO 5차전은 정신력 싸움

  • Array
  • 입력 2012년 3월 15일 07시 00분


체력전이자 소모전이자 정신력 싸움이다.

전자랜드와 KT가 붙은 6강 플레이오프는 전술을 논하기에 앞서 먼저 지치는 쪽이 지는 진흙탕 난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초 체력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됐던 KT 선수들도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부터는 발이 안 떨어지고 슛감각이 떨어지는 기색이 역력했다.

KT 전창진 감독은 3차전에서 작전타임을 쓰지 않고, 전자랜드의 체력을 소진시켰지만 4차전을 앞두곤 “우리도 힘들다. 이제 작전이 뭐가 중요하고가 아니라 정신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역시 홍봉철 구단주의 특별지시로 선수단에 산삼을 공급했다. 벼랑에 몰린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5차전이 예정된 부산 가는) 호텔, 비행기 예약 다 해놨다”고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강조했다.

실제 4차전 흐름도 체력에서 갈렸다. KT는 전자랜드의 수혈 전력인 주태수, 함누리를 공수에서 대처하지 못한 탓에 1쿼터 시작하자마자 2-11로 밀렸다. 또 2쿼터 1분 25초를 남기곤 주전 5명을 다 교체했고, 작전타임 때 전 감독이 벤치에 앉아서 지시도 하지 않는 등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했다.

인천|김영준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