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은 팔방미인 안방마님” 이만수 감독 ‘4번후보’ 띄우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3월 15일 07시 00분


조인성. 사진제공|SK와이번스
조인성. 사진제공|SK와이번스
“(조)인성(37·SK·사진)이는 못하는 게 없어요.”

1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를 앞둔 문학구장. SK 이만수 감독은 조인성을 불러 세우더니, 칭찬을 이어갔다. “블로킹 잘 하지. 인사이드워크 좋지. 게다가 ‘앉아쏴’지. 심지어 발도 나보다는 빠르잖아.” 잠자코 있던 조인성이 “감독님, 저 통산도루 12개(실제 13개)나 했습니다”라고 입을 열자, 이 감독은 “야! 난 60개(실제 52개)했어”라고 응수했다. 순간 덕아웃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 감독은 FA영입 이후 ‘조인성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한 때 조인성은 투수리드에 대한 저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공은 결국 투수가 던지는 것”이라는 것이 이 감독의 지론이다. “코너워크를 염두에 두고 사인을 내도 한가운데로 공이 들어오면 포수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조인성은 “밖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르다. SK 투수들의 제구가 역시 좋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조인성의 수비는 걱정할 것이 없다”며 딱 한가지만을 부탁했다. “야! 제발 너 땅볼 좀 치지 마라. 네 체중(약 100kg)에 그렇게 뛰어다니면 햄스트링 부상 와. 2루타를 치란 말이야.” 최고의 컨디션이던 조인성은 2월말 부친상을 당해 열흘간 훈련을 중단했다. 이후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상황. 4번 타자 후보인 조인성은 “예, 감독님. 이제부터 올리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문학|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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