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느냐, 9경기 무실책!” 롯데 수비가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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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07시 00분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양승호 감독, 스프링캠프 최대 수확으로 꼽아

사이판∼가고시마에 걸친 롯데의 스프링캠프가 8일 종료된다. 전훈을 마감하는 현 시점에서 롯데 양승호 감독(사진)이 꼽은 최대 수확은 ‘수비’다.

양 감독은 6일 두산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우리가 자체 평가전까지 9경기를 했는데 실책이 1개도 없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기록된 에러가 1개 있긴 한데 이것은 투수의 견제 에러”라고 했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수비가 안정되니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다”며 양 감독은 웃었다. 롯데는 10-1 대승을 거둔 6일 두산전에서도 에러를 저지르지 않았다. 내·외야 무실책으로 가고시마 캠프를 종료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롯데 캠프를 다녀온 인사들, 또는 롯데 내부적으로 나오는 말들을 종합해보면 테마는 ‘수비’였다. 해마다 롯데 훈련을 지켜봐왔던 이성득 해설위원은 “내가 보기에 예년과 비교해 훈련하는 강도나 방식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나 딱 하나 확 달라진 것이 있던데 수비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더라”라고 들려줬다.

롯데는 시즌을 대비해 코치진 조각을 비교적 세게 했는데 권두조 수석코치의 등장이 ‘임팩트’를 주고 있다. 권 수석은 제자인 박계원 수비코치와 더불어 자신의 전공분야인 수비에 공을 들였다. 전반적으로 훈련 수위를 높여 스피드와 수비 등 디테일한 색깔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여러 모로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서 수비가 롯데를 구원해줄 수 있을까.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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