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밝힌 대표팀 운영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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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7시 00분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승리가 중요…리빌딩 천천히
최종예선서 일본과 붙고싶다”


“일본과 진검승부 하고 싶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최종예선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은 9일 벌어진다. 한국이 일본과 한 조에 속할 확률은 반반이다. 일본 축구의 급성장으로 아예 피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최 감독은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일본 지도자들은 한국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고 세계축구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이 많이 좋아졌지만 한국축구가 일본에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일본하고 같은 조가 된다면 진검승부 해보고 싶다. 한국축구가 뒤지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최강희호의 대략적인 색깔도 드러났다. 최 감독은 앞으로 대표팀을 차근차근 리빌딩 할 생각이다.

“대표팀은 방향제시나 색깔을 내기보다 절대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동시에 비전과 미래도 있어야 한다. 선수구성이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고 그런 가운데서도 현재보다 좋아져야 한다. 큰 틀을 갖고 준비하겠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이기는 팀으로 선수를 구성해 가야한다. 차근차근 리빌딩을 해야 한다.”

대표팀 운용은 양 날의 검이다. 미래를 위한 비전을 갖고 멤버를 꾸려야 하면서도 당장 눈 앞에 다가온 경기를 패하면 모든 게 끝날 수 있다. 특히 대표팀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한국축구는 더 그렇다. 이런 현실적인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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