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132km 변화구…넘겼다! 좌익수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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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7시 00분


4일 한신과의 시범경기에 첫 공식 출장한 이대호는 4회 지난해 센트럴리그 세이브왕 후지카와 규지를 상대로 큼직한 좌월 2루타를 때려내 한국 최고 타자의 힘을 과시했다. 스포츠동아DB
4일 한신과의 시범경기에 첫 공식 출장한 이대호는 4회 지난해 센트럴리그 세이브왕 후지카와 규지를 상대로 큼직한 좌월 2루타를 때려내 한국 최고 타자의 힘을 과시했다. 스포츠동아DB
이대호, 세이브왕 후지카와 상대로 2루타
시범경기 첫 출장…첫타석선 삼진 당하기도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후지카와 규지에게 2루타를 쳐내 한국 최고 타자의 힘을 과시했다. 일본 진출 후 실전 첫 삼진도 기록했지만 지난달 19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 이후 8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오릭스 이대호(30)가 공식 시범경기 첫 게임에서 2타수 1안타(2루타), 1삼진을 기록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저하를 우려한 오카다 감독의 지시로 하루 전 시범경기 첫 게임에 결장했던 이대호는 4일 고지 하루노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시범경기 2차전에는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센트럴리그 세이브왕(41세이브)을 차지했던 후지카와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다. 후지카와의 공에 연속 세 차례나 파울을 쳐내 볼카운트 2-0으로 몰렸지만 뛰어난 선구안으로 유인구에 속지 않고 2-2를 만들었고, 결국 6구째 몸쪽에서 뚝 떨어지는 변화구(132km)를 걷어 올려 2루타로 연결했다.

1회말 2사 3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선 오른손 강속구 투수 랜디 메신저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지난 시즌 12승7패 방어율 2.88을 기록한 메신저의 초구 가운데 낮은 직구를 흘려보낸 이대호는 2구째 파울, 3구째 151km 몸쪽 빠른 직구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자체 연습경기를 포함해 일본 진출 후 24타석만에 나온 첫 삼진. 이대호는 4회 두 번째 타격을 마친 뒤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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