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시드, 일본보다 이란 만나야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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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일 07시 00분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톱시드가 유력하다. 어느 팀을 만나면 본선행이 무난할지 관심을 끈다. 2월29일 한국-쿠웨이트 전.  상암|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톱시드가 유력하다. 어느 팀을 만나면 본선행이 무난할지 관심을 끈다. 2월29일 한국-쿠웨이트 전. 상암|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톱시드 유력’ 한국, 최종예선 최상·최악 조편성은?

이란 세대교체 중…한일전은 부담감
3∼5번선 우즈벡·오만·레바논 만만
일본·이라크 동시 한조땐 죽음의 조


한국을 포함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할 10개팀이 결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최종예선 조 추첨을 진행한다. 7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하는 세계랭킹에 따라 10팀을 상위 2팀씩 묶어 시드배정을 하고, 톱시드부터 조를 편성한다. 한국은 톱시드가 유력하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5팀씩 2개조로 나눠 홈&어웨이로 팀당 8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각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승자가 대륙간 PO에 출전한다.




이란-우즈벡-오만-레바논 만나면 최상

한국은 톱시드를 받을 것이 유력해 호주와의 맞대결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한일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일본과 함께 2번 시드를 받을 이란을 만나는 게 한일전을 하는 것보다 낫다. 이란이 중동의 강호이긴 하지만 세대교체 중이고, 한국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예선에서 이란을 만나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이 많다. 3번 시드에서 포함될 우즈벡과 이라크 중에서는 우즈벡이 더 수월하다. 중동원정을 한 번이라도 피하는 것이 좋다. 우즈벡이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한국은 우즈벡과 상대전적에서 3연승 포함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다. 4번 시드에서는 오만, 5번 시드에서는 레바논과 함께 편성되면 최종예선 전체가 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오만과 레바논은 최근 전력이 급상승했지만 한국이 정상적인 경기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꺾을 수 있는 상대다.

○일본-이라크와 만나면 죽음의 조

2번 시드 일본과 3번 시드 이라크와 동시에 같은 조에 속하면 죽음의 조로 편성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2011년 아시안컵, 이라크는 2007년 아시안컵 우승팀이다. 일본을 만나기면 하면 치열한 경기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한 조에 속한다는 자체가 껄끄럽다. 지난해 열린 평가전에서 0-3으로 크게 패한 안 좋은 기억도 있고, 한일전은 선수들에게도 큰 부담이다. 자칫 패하면 팀 사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라크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수비가 두텁고 공격수의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나다. 한국은 이라크만 만나면 항상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게다가 3번 시드에서 이라크를 만나면 한국은 최종예선 상대가 중동 팀들로만 구성될 가능성이 있다. 4번 시드의 요르단도 경계해야 한다. 3차 예선 A조에서 이라크를 따돌리고 조 1위로 최종예선에 합류했다. 3차 예선 6경기에서 10골을 넣는 등 득점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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