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도 조2위…레바논 “대한민국 덕에 최종예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3월 1일 07시 00분


한국이 쿠웨이트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동안 같은 조의 레바논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맞붙고 있었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최종예선에 진출할 2팀이 결정되는 날이었다.

한국은 쿠웨이트 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쿠웨이트의 맹공에 몰린 한국은 위기를 맞고 있었다.

그러던 순간, 멀리 중동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UAE가 레바논에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경기 전까지 한국과 레바논은 함께 승점10으로 조 1,2위에 올라 UAE가 레바논을 꺾으면 한국은 쿠웨이트에 패해도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레바논이 동점골을 넣으며 UAE를 추격했다. 전반 중반 UAE가 1골을 더 넣어 2-1로 앞서갔지만 레바논을 2-2로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한국과 쿠웨이트는 전반까지 0-0. 이 스코어가 경기 종료까지 이어지면 최종예선 진출은 한국과 레바논의 몫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19분 이동국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면서 1장의 최종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6분 뒤 이근호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나며 한국은 사실상 최종예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는 사이 UAE는 3번째 골을 넣어 다시 앞서갔다.

레바논은 결국 1골을 더 내줘 2-4로 패했다. 하지만 한국 덕을 봤다. 한국이 쿠웨이트에 승리한 덕분에 조 2위로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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