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리 AT&T 1R 1위 “코리언루키 돌풍 계속될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2월 10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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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PGA 투어에서 코리언 루키들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다. 이번엔 대니 리(22·캘러웨이) 차례다.

대니 리(한국이름 이진명)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AT&T 프로암(총상금 6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더스틴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시즌 초반이지만 코리언 루키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배상문(26·캘러웨이), 존허(22),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에 이어 대니 리까지 언제 일을 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니 리는 작년 네이션 와이드 투어를 거쳐 올해 PGA투어에 입성했다. 앞선 4개 대회에서는 3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고전했지만 5번째 대회에서 루키 돌풍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관심은 시즌 첫 우승 테이프를 누가 끊을 것인가에 쏠린다. 현재 분위기로는 4명 모두 가능성을 갖고 있다.

시즌 초 한국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니 리의 아버지 이상주 씨는 “한국 선수들의 기본기가 좋고 투어를 잘 준비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상위 랭커들의 경우 시즌 종료 후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대부분이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이 기간 시즌을 준비한다.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코리언 루키 돌풍이 단순한 일회성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이 씨는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올해 PGA 투어에서 큰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 같다. 한국선수들은 한번 적응하면 무섭게 치고 나가는 성향을 갖고 있다. 아마도 5월 이후엔 좀더 뚜렷한 윤곽이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현재의 컨디션을 시즌 중반까지 잘 유지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PGA투어에서는 루키가 1년을 버티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한 PGA투어에서 루키가 살아남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시즌 초 코리언 루키들의 활약은 시드 유지를 넘어 우승까지 노릴 기세다.

한편 AT&T 1라운드 경기에서는 케빈 나(27)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 배상문은 4언더파 68타를 쳐 타이거 우즈 등과 함께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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