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함지훈 쇼’ 재개… 즐거운 울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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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첫 안방경기 18점
모비스, LG에 24점차 대승

모비스 함지훈은 2009∼2010시즌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에 뽑힌 뒤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8일 모비스와 LG의 경기가 열린 울산 동천체육관 천장에는 당시 우승을 기념하는 배너가 걸려 있었다. 정상에서 잠시 공백기를 가진 함지훈은 3일 전역 후 이날 처음으로 홈 팬 앞에 섰다. 정규시즌 울산 홈경기에 나선 것은 2010년 3월 6일 동부전 이후 704일 만이었다.

간판스타 함지훈이 가세한 모비스는 골밑과 외곽에서 한층 안정된 전력을 펼치며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LG를 93-69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6위 모비스는 21승 24패를 기록해 7위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고 6강 플레이오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함지훈은 18득점, 9리바운드에 어시스트도 6개나 했다. 함지훈은 “2년 만에 홈에 왔는데 고향처럼 마음이 편했다”고 기뻐했다. 함지훈과 호흡을 맞춘 테렌스 레더는 상대 수비가 분산되는 틈을 노려 37점을 퍼부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이 돌아와 리바운드가 강화됐고 외곽 슈터들이 살아났다. 지훈이와 레더의 호흡도 70% 정도 맞췄다”고 말했다.

함지훈이 없었을 때 35%였던 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은 복귀 후 2경기에서 43%로 올랐다. 함지훈과 동기로 서로 손을 잡고 다닐 만큼 친한 모비스 박구영은 12점을 보탰다.

부산에서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27득점)을 앞세워 KT를 75-69로 눌렀다.

울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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