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타 폭로 “비밀경찰이 17년간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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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5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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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제’ 카타리나 비트, 17년 사생활 침해 폭로

사진출처=카타리나 비트 페이스북
사진출처=카타리나 비트 페이스북
‘피겨여제’ 카타리나 비트(46, 독일)가 과거 동독 정부로부터 당한 사생활 침해에 대해 폭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5일 동독의 악명 높은 비밀경찰 '슈타지'가 비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성관계 시간까지 기록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슈타지는 비트를 17년간 도청했고, 일상부터 연인관계까지 감시 및 보고했다. 비트는 "나중에 3000페이지에 달하는 나에 관한 파일을 보고나서 8살 때부터 그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내 삶 전체가 감시당했다는 생각에 충격과 공포에 몸서리쳤다"라고 털어놓았다.

비트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피겨여제의 구석구석까지 감시한 내용이다. 비트는 자서전에 '성관계는 20시에 시작해 20시 7분에 끝났다'라는 슈타지의 보고 문구를 옮겨놓았다.

비트는 "내가 잔혹한 국가에서 살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동독은 내가 톱클래스의 운동 선수가 되는데 자양분을 주었다"면서 "하지만 파일을 읽고 그 속에서 내가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 진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1978년 국제무대에 데뷔한 비트는 84년 유고 사라예보-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피겨계의 전설. 뛰어난 미모 덕분에 세계적인 미녀로 인기를 누렸다. 1998년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 누드를 공개, 1953년 마릴린 먼로 이래 두 번째 매진을 안겨주기도 했다.

비트는 지난해부터 영국의 인기 예능 '댄싱 온 아이스'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동아닷컴 스포츠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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