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승점 7(2승 1무)로 오만(승점 4·1승 1무 1패)에 3점차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일 지난해 11월 열린 오만과 카타르 경기 결과를 1-1 무승부에서 카타르의 몰수패, 오만의 3-0(몰수승 스코어) 승리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카타르의 경고 누적 선수 출전이 발각된 결과다. 따라서 오만은 승점 6(2승 1패)이 돼 한국에 1점 차로 따라붙게 됐다. 게다가 오만은 카타르전 3-0 승리 덕에 골 득실에서도 +3으로 한국과 동률이 됐고 다득점에서는 오히려 1점을 앞서게 됐다.
6일 사우디아라비아, 23일 오만과 방문 2연전을 앞둔 홍명보호로선 갑자기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2연전에서 1승 1무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2승을 거둬도 3월 14일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에 티켓 획득 여부가 결정되는 힘겨운 일정으로 바뀌었다. 조 1위를 차지하면 본선에 오르지만 2위는 3개조의 2위 팀이 모여 플레이오프를 벌이고 아프리카 예선 4위 세네갈과 2차 플레이오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선 꼭 1위를 차지해야 한다.
방문 첫 경기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것도 부담이다. 담맘은 2005년 3월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안방 팬들의 거친 응원 등에 말려 0-2로 패한 악몽이 서린 곳이다. 당시 팬들은 경기를 하러 이동하는 대표팀 버스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 한국 선수들의 정신을 흔들어 놓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