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포인트]‘원더풀 삼척’ ‘컬러풀 대구’… 女핸드볼 상큼한 작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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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삼척’ ‘컬러풀 대구’.

언뜻 들으면 도시 홍보 문구 같지만 핸드볼 팀 이름이다.

14일 개막하는 2012 핸드볼 코리아리그 참가 팀 중 낯선 이름인 ‘원더풀 삼척’과 ‘컬러풀 대구’가 눈에 띈다. ‘원더풀 삼척’은 삼척시청이, ‘컬러풀 대구’는 대구시청이 팀 이름을 바꾼 것이다. 두 팀은 대한핸드볼협회 등록 명칭은 종전대로 삼척시청과 대구시청으로 두고 이번 대회에서 쓸 팀 이름을 바꿨다.

두 팀이 팀 이름을 바꾼 건 대회 조직위원회의 권고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여자부 8개 팀 중 7개 팀은 지방자치단체나 자치단체 산하 공사, 체육회가 운영하는 팀이다. 실질적인 실업팀은 1월 창단한 SK 루브리컨츠뿐이다. 코리아리그의 프로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조직위는 팀 이름에서 자치단체 느낌을 줄이고 다른 프로 종목처럼 팬들에게 친근한 명칭을 고민해 달라고 각 팀에 요청했다. 자치단체로서도 도시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맞물려 여자부 삼척시청과 대구시청이 팀 이름을 바꿨다. ‘원더풀’은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는 관광도시 이미지를, ‘컬러풀’은 섬유도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조직위는 서울시청과 경남개발공사, 광주도시공사 등 아직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팀들은 리그가 열리는 도중에라도 명칭 변경을 결정하면 받아주기로 했다. 코리아리그는 남자부 5개 팀이 팀당 12경기, 여자부는 팀당 14경기를 치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핸드볼#원더풀삼척#컬러풀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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