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김선우 “BK, 밸런스·볼회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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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9일 07시 00분


3년전부터 캐치볼…“확실히 좋아졌더라”

김병현. 스포츠동아DB.
김병현. 스포츠동아DB.
“(김)병현이는 한국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

두산 김선우(35)가 한국리그로 돌아온 넥센 김병현(33)의 성공을 확신했다. 둘은 미국에서부터 허물없이 지내온 형, 동생 사이.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형은 3년 전부터는 스토브리그마다 함께 캐치볼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선우는 18일 “소식을 아침에 듣고 알았다. 처음에는 황당했다”며 웃고는 “(김)병현이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 오전, 오후로 나눠 개인훈련에 매진했다. 마지막 코스로 등산을 한 뒤 오후 6시쯤 산에서 내려와 밤 7∼8시 사이에 잠실에서 함께 캐치볼을 했다. 본인이 감각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밤에 조용히 훈련을 도왔다”고 전했다. 김선우가 최근, 가장 가까이서 본 김병현의 몸 상태는 “굿(good)”이었다. 그는 박찬호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였지만 적지않은 공백기가 있었다. 과연 실전등판이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표가 붙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김선우는 “지지난해 캐치볼을 했을 때보다 (투구)밸런스가 확실히 좋아졌더라”며 “몸의 회전, 공을 던지는 리듬이 나아졌다. 특히 볼 회전이 상당히 괜찮았다”고 귀띔했다. 실제 김병현은 지난해 일본 라쿠텐 2군에서 구속을 140km대까지 끌어올리며 예전 구위를 되찾고 있는 중이다. 넥센도 “깨끗하다”는 표현으로 이상이 없음을 시사했다.

김선우는 무엇보다 김병현의 성공요인으로 강한 정신력을 꼽았다. 그는 “(김)병현이는 운동만 하는 성실한 스타일”이라며 “정신력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경기를 많이 못 나갔을 뿐 몸을 만드는 것은 아무도 못 따라간다. 나는 걱정 안 한다. 한국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병현은 지난 6일 딸 돌잔치를 한 직후 홀연 미국으로 떠났다. LA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했지만 결국 넥센의 품에 안겼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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